시모음

삼강주막에서(자작시)

대도 2007. 5. 25. 16:44

 

        삼강주막에서

 

가는세월 애달프고

벗이며 님그리워 삼강주막 찾아드니

주모 아니 반겨주고 고목만이 애처롭네

 

어데가는 길손이요?

막걸리 주안상에 반길것도 같건마는

그을음 부뚜막엔 옛정만이 남아 있고

소슬바람은 님향기만 전해주네

 

임자없는 나룻배 하릴없이 서성이고

세갈래 강물은 하나되어 타래치는데

세월, 네월아 외로운 이내 맘도

저 강물에 띄워 볼꺼나!

 

- 모두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