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음
고향마을에 가면(자작시)
대도
2007. 7. 23. 23:07
동네방네 재잘대던 아이들 소리 귓가 아련하고
외로움에 지친 흙돌담은 하나씩 허물어져 간다
마냥 높던 동구밖 소나무 작아져 초라하고
어머님 발걸음은 더디어만 간다
밤새 우는 개구리 소리 예전 같은데
어디로들 갔을까... 정다운 눈망울
숨바꼭질 누비던 강냉이 밭은
올해도 어김없이 영글어가는데
세월속에 흩어진 그리운 얼굴은
오늘밤도 별이 되어 반짝인다.
- 모두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