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는 하늘의 기운, 땅에는 땅의 기운이 있는데,
하늘에는 10가지 기운(십간 十干)이 있고,
땅에는 12가지 기운(십이지 十二支)이 있다고 믿었다.
이 열두띠는 바로 땅의 기운과 관련되어 있다.
여기서 십간은 하늘의 해를 나타내는 양(陽)을
십이지는 하늘의 달을 나타내는 음(陰)을 나타내는 것으로,
십간은 사람의 손가락 개수에서 나온 기수법이고
십이지는 달의 움직임과 계절의 변화를 보고 인식한 기수법이라 한다.
띠는 모두 12개로,
쥐띠(子), 소띠(丑), 호랑이띠(寅), 토끼띠(卯), 용띠(辰), 뱀띠(巳),
말띠(午), 양띠(未), 원숭이띠(申), 닭띠(酉), 개띠(戌), 돼지띠(亥)가 있다.
쥐가 신앙물로 등장한 것은 12지신에 들면서부터이다.
중국으로부터 들어온 12지신앙에서 쥐는 맨 앞자리에 자리하고 있다.
쥐는 음양오행상 음(陰)과 수성(水性)에 들어 있다.
방위로는 북쪽이고, 시간으로는 밤11시에서 새벽1시에 해당한다.
소는 십이지 가운데 두번째 동물로 '축(丑)'이라고 하며, 축이 나타내는 시간은 새벽1시부터
3시사이이며
달로는 음력 12월에 해당한다.
호랑이는 '인(寅)'이라 하며, 가리키는 시간은 새벽3시부터 5시 사이이고,
음력 1월에 해당한다.
토끼는 묘(卯)인데 음력으로는 2월, 시간으로는 오전 5시부터 7시 사이를 가리킨다.
음력 2월은 농사가 시작되는 달이고 묘시는 농부들이 논밭으로 나가는 시간이니 토끼는
성장과 풍요를 상징하게 된 것이다.
놀라운 상상의 동물인 용은 십이지의 다섯 번째 동물로 '진(辰)'이라고 한다.
'진(辰)'이라는 글자는 용의 특징을 그대로 닮아
힘차게 기상하는 모양이다. 진은 시간으로는 오전 7시에서 9시 사이,
달로는 음력 3월에 해당한다.
'사(巳)'에는'식물이 싹이 터서 한참 자란 시기'라는 뜻이 담겨 있다.
달로는 식물이 한창 자라는 때인 음력 4월을 가리키고
시간은 오전 9시에서 11시사이를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뱀을 '업구렁이'라 해서 신성시하였다.
구렁이가 집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을 보면 재물을 내려준다 해서 길조로 여겼다.
물론 죽이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오히려 업구렁이가 집에서 나갈까 보아 걱정을 하면서 잘 모셨다.
따라서 '구렁이'라 부르지도 않고 '지킴' 또는 '지킴님'이라고 높여 불렀다.
'구렁이'라 부르는 것은 금기(禁忌)였던 것이다.
말은 양(陽)을 상징하는 동물로 일찌기 알려져 왔다.
태양이 가장 높이 떠 양기가 가장 충만했을 때를 정오라고 한다.
왕성한 에너지와 정열적인 활동 역시 말의 몫이다.
그래서 우리의 전통적 가부장 사회에서는 일찌기 말을 남성적 동물로 여겨 왔다.
정초에 즐기는 윷놀이에도 양이 나온다. '걸'이 곧 양이다. '걸도 큰살이'라는 속담에서 보듯이
양처럼 의롭게 한걸음씩 전진하는 것을 옛 사람들은 덕으로 여겼다.
뿐만 아니라 양은 순한 동물이기에 양띠 해에는 딸을 낳아도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구박하지 않았다고 했다.
'羊'의 글자 모양을 파자하면, 아름다움(美)·착함(善)의 뜻과도 통한다.
이와같이 실제로 양은 성질이 온순한 초식동물이다. 좀처럼 싸우지 않는 평화의 동물이며,
뜻을 모아 사는 군집동물이다.
무리끼리 싸우지 않고, 욕심도 부리지 않는다.
상신일(上申日)은 새해 들어 처음 맞는 원숭이날이다. 이날은 산에서 나무를 베지 않고
또 나무로 집도 짓지 않았다.
이는 원숭이가 나무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 이날은 칼이나 낫·도끼 등을 만지면 손을 베거나
다친다고 했다.
또한 여자 대신 남자가 부엌에 들어가 청소하면 가족이 무병하다고 했다.
예로부터 음력 정월 초하룻날을 닭의 날이라고 하였다. 닭은 모든 것의 처음을 뜻하는 동물이다.
이육사의 시 <광야>에도 닭우는 소리로 태초의 이미지를 드러내고 있거니와
우리나라엔 닭과 관련된 창조신화나 위인들의 난생설화가 유난히 많다.
박혁거세는 알에서 태어났고, 그의 왕비는 계룡의 갈비뼈에서 났으며,
김알지가 태어날 때는 숲에서 닭이 울었다 하여 그 숲을 계림이라고 하였다.
이날은 길쌈해서는 안 된다. 또 곡식을 마당에 널지 않으며 빨래도 하지 않는다.
제주도에서는 이날 모임(계)을 갖지 않았는데,
이는 닭이 발로 무엇이든 파헤쳐 흩어버리는 습성이 있다 해서 그런게 아닌가 여겨진다.
상술일(上戌日)은 개의 날이다. 이날 농부들은 쉰다.
일하면 개가 텃밭에 가서 해를 준다고 믿었다.
이날은 또 풀을 쑤지 않는데, 그 이유는 개가 풀을 먹고 병이 난다고 하기 때문이다.
제주도에서는 이날 연장을 수리하면 좋다고 했다.
돼지를 옛날에는 돝이라고 했다.
요즘도 사투리로 도야지 또는 돝이(도치)라고 하는 곳이 있다.
사실은 이들 사투리가 어원에 더 가까운 말이다.
상해일(上亥日)은 돼지날이다.
곡식을 태워서 주머니에 넣어 재신(宰臣)에게 나누어주면 풍년이 든다고 했다.
또 이날 얼굴이나 피부가 검은 사람은 왕겨나 콩깍지로 문지르면 살결이 희고 고와진다고 했다.
그러나 머리를 감으면 중풍이 든다고 하여 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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