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 이해인(강원도 양구, 시인, 수녀) 손 시린 나목 가지 끝에 홀로 앉은 바람 같은 목숨의 빛깔 그대의 빈 하늘 위에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차 오르는 빛 구름에 숨어서도 웃음 잃지 않는 누이처럼 부드러운 달빛이 된다 잎새 하나 남지 않은 나의 뜨락에 바람이 차고 마음엔 .. 시모음 2007.12.06
그리움(자작시) 그리움 소리없이 피어난 한송이 들국화 그리움, 설레임으로 내게로 와 새벽 별빛에 오가는 행인속에 비단금침 이부자리안에도 시시때때 찾아드네 색동옷 넘실대는 한가위 윷판 흐드러지는 설날대목에 곁에 두고파. 사람맘 봄눈 스러지듯 가배얍다 한들 내 마음엔 영원할지니...... - 모두.. 시모음 2007.11.16
슬픈인연 슬픈인연/김사랑 낙엽이 한 잎지네요 가벼운 그대 입맞춤같은 바람에도 아픈 잎 하나 떨구네요 우리 사랑에도 찬서리에 단풍이 물들었는데 어떻해야 우리 사랑이 이어질지 몰라 나의 방황은 시작 되었네요 슬픈 인연처럼 나뒹구는 낙엽들로 이제는 어디에서 꿈을 꿀까 달빛아래 뚝 지는 오동잎처럼 .. 시모음 2007.11.08
관세암(자작시) 관세암에서 마주한 스님 스님 얼굴에 광채가 납니다그려. 해맑은 웃음 청아한 목소리 득도 하실때가 되시었나 보옵니다. 스님 궁금한것도 있습니다그려. 인생 뒤안길에 가슴아린 이별은 없었는지요? 정녕코 사랑한 사람도 없었던가요? 근념하시어 성불하소서. - 모두랑 - 시모음 2007.07.25
고향마을에 가면(자작시) 동네방네 재잘대던 아이들 소리 귓가 아련하고 외로움에 지친 흙돌담은 하나씩 허물어져 간다 마냥 높던 동구밖 소나무 작아져 초라하고 어머님 발걸음은 더디어만 간다 밤새 우는 개구리 소리 예전 같은데 어디로들 갔을까... 정다운 눈망울 숨바꼭질 누비던 강냉이 밭은 올해도.. 시모음 2007.07.23
바람만이 알고 있지 얼마나 많은 길을 걸어야 한 사람의 인간이 될 수 있을까. 얼마나 많은 바다 위를 날아야 흰 갈매기는 사막에서 잠들 수 있을까. 얼마나 더 많이 머리 위를 날아야 포탄은 지상에서 사라질 수 있을까. 친구여, 그 대답은 바람만이 알고 있지. 바람만이 알고 있지. 얼마나 더 고개들 쳐들어야 사람은 하는.. 시모음 2007.05.26
삼강주막에서(자작시) 삼강주막에서 가는세월 애달프고 벗이며 님그리워 삼강주막 찾아드니 주모 아니 반겨주고 고목만이 애처롭네 어데가는 길손이요? 막걸리 주안상에 반길것도 같건마는 그을음 부뚜막엔 옛정만이 남아 있고 소슬바람은 님향기만 전해주네 임자없는 나룻배 하릴없이 서성이고 세.. 시모음 2007.05.25